서양난 초보 추천 품종 3가지와 화려한 매력 (호접란, 카틀레야, 심비디움)


지난 편에서 은은한 선과 깊은 향기가 매력적인 동양난을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눈을 사로잡는 화려함의 극치, '서양난'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처음 서양난을 접하면 왠지 온실 같은 특별한 시설이 있어야만 키울 수 있을 것 같아 부담을 느끼곤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화려한 색감에 압도되어 "우리 집 거실에서는 금방 죽겠지?" 하며 지레 겁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서양난은 우리가 생활하는 아파트 거실 환경에 의외로 아주 잘 적응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보 가드너가 거실에서 실패 없이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서양난 품종 3가지와 각각의 매력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 개화의 여왕이자 입문자의 동반자, 호접란 (Phalaenopsis)

나비가 날개를 편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호접란은 명실상부한 서양난 입문 1순위 식물입니다. 

화원이나 개업 선물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실내 적응력이 국내외 난 종류를 통틀어 가장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외형적인 특징은 둥글고 두툼한 잎이 양옆으로 차곡차곡 쌓이듯 자라며, 길게 뻗은 꽃대 위로 크고 화려한 꽃망울이 줄지어 매달립니다. 

핑크, 화이트, 옐로우는 물론이고 점박이 무늬까지 색상이 매우 다채롭습니다.

호접란의 가장 큰 무기는 '개화 기간'입니다. 환경만 잘 맞으면 한 번 핀 꽃이 2개월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 유지됩니다. 게다가 열대 우림의 나무 그늘에서 자라던 습성 덕분에 강한 햇빛이 필요 없습니다. 아파트 거실 창안쪽이나 은은한 LED 조명 아래에서도 튼튼하게 자라므로, 빛이 잘 들지 않는 집에서 화려한 꽃을 보고 싶다면 호접란이 최고의 선택입니다.

2. 난의 여왕이라 불리는 화려함, 카틀레야 (Cattleya)

식물원에 갔을 때 유독 크고 화려하며 이국적인 형태의 난을 보셨다면 카틀레야일 확률이 높습니다. 

꽃의 크기가 서양난 중에서 가장 큰 편에 속하며, 화려한 드레스를 펼친 것처럼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여 '난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틀레야는 줄기 아랫부분이 툭 불거진 '가구경(Bulb)'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통통한 줄기에 수분과 영양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의외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버티는 건조에 강한 성질이 있습니다.

다만 앞서 소개한 호접란에 비해서는 햇빛을 꽤 많이 요구하는 편입니다. 

빛이 부족하면 잎만 무성하고 정작 그 화려한 꽃을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카틀레야를 키우실 때는 거실 깊숙한 곳보다는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 창가나 남향 창틀에 두고 키우는 팁이 필요합니다. 일부 품종은 서양난임에도 매혹적인 초콜릿이나 바닐라 향을 풍겨 오감을 만족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3. 풍성함과 추위에 강한 강인함, 심비디움 (Cymbidium)

마지막으로 추천해 드리는 심비디움은 서양난 중에서 덩치가 가장 크고 풍성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마치 동양난의 혜란처럼 시원하게 뻗은 넓은 잎을 가졌으면서도, 꽃은 서양난 특유의 크고 선명한 색감을 지니고 있어 동서양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난입니다.

심비디움의 가장 큰 차별점은 '내한성(추위를 견디는 힘)'입니다. 

대부분의 서양난이 열대 출신이라 겨울철 추위에 벌벌 떠는 반면, 심비디움은 반온대성 기후나 고산지대에서 자라던 버릇이 있어 서늘한 기온을 아주 좋아합니다.

오히려 겨울철에 너무 따뜻한 거실에 두면 꽃봉오리가 노랗게 떨어져 버리는 실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겨울철에도 5~10도 안팎의 서늘한 베란다에 두어야 꽃이 더 오래가고 색이 선명해집니다. 아파트 베란다가 겨울에 다소 쌀쌀해서 서양난 키우기가 망설여졌던 분들에게 이 심비디움은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핵심 요약

  • 호접란은 빛 요구량이 적고 실내 온도에 잘 적응하며 개화 기간이 2~3달로 길어 거실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합니다.

  • 카틀레야는 수분을 저장하는 줄기가 있어 건조에 강하고 꽃이 매우 화려하지만, 꽃을 피우려면 충분한 햇빛이 필수적입니다.

  • 심비디움은 서양난 중 가장 풍성하고 추위에 강해, 겨울철 서늘한 베란다 환경에서 기르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댓글 유도 질문

오늘 소개해 드린 세 가지 서양난 중 여러분의 거실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품종은 무엇인가요? 은은한 호접란과 화려한 카틀레야 중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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